[치트패치] 치트의 그림일기2(욕주의)

전오수 2015. 8. 8. 14:50
제목 : 벌점

오늘은 정말 무더운 날이였다. 회사에서는 정부정책이라면서 에어컨을 틀어주지않았고 직원들은 짜증이 난 상태였다. 위에서는 변명이랍시고 회장님도 에어컨을 틀지않았다고했다. 당연하지 우리는 사람이 많고 회장님은 한명인데. 어쨋든 회사에서는 절대 에어컨을 틀지않았고 나는 서랍에서 미니 선풍기를 꺼내 틀었다. 그래도 덥다. 가뜩이나 더위를 더 잘타는데 이러다 열사병 걸리는가 아닌가 모르겠다. 아 짜증나. 불쾌지수가 점점 더 올라간다. 시발 정부정책 따르면 뭐해 지들은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놨겠지. 뼈빠지게 일하면 뭐해 다 위로 갈텐데. 날이 더워지니까 당연한 사실도 짜증이났다. 업무2시간째 더는 참을수없을것같아 결국 작업복을 벗고 반팔차림이 되었다.

크~살것같다!

두꺼운 재질로 만들어진 작업복을 벗으니까 이렇게 시원할수가! 겨드랑이 통풍이 술술 잘된다. 아 술하니까 패치주임 생각난다. 시발넘. 나는 자그맣게 욕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언제왔을지모를 패치주임이 내 어깨를 툭치며 잠시 나 좀 보잰다. 아까 나의 욕을 들은걸까? 시발 어쩌지. 패치주임은 나를 끌고 직원 휴게실로 갔다. 뭔가 일침을 하려는 모양이다. 패치주임을 따라 직원휴게실로 들어가자 패치주임은 띠꺼운 표정으로 나를 위아래로 스캔했다. 나는 뭔가 평가당하는것같아 조금 부끄러웠다. 패치주임이 한참 띠꺼운 표정을 짓더니 자네 꼴이 그게 뭔가라고 했다. 나는 무슨 영문인지몰라 되물으며 눈을 껌뻑이니 패치주임이 작업복하고 답해줬다. 나는 그제서야 이해하고 날이 너무더워서 잠시 벗었다고하니 패치주임은 여전히 띠꺼운 표정으로 사내에서 복장불량은 벌점 3점일세라고 말하며 직원 휴게실을 나갔다. 나는 잠시 멍해졌다.

저 시발놈 말투 띠꺼운거봐라. 아주 싸가지가 없어요 썋년. 놈이라고하기도 싫다 시발. 고양이처럼 눈은 짝째져가지고말이야. 아오 속터져. 좀 더워서 벗을수도 있지 왜 난리야? 아 그리고 지가 무슨 대리나 과장도 아니고 주임이 왜 벌점준다마다 지랄이야 아오. 나는 속에서 밖으로 터져나오려는 화를 눌러담으며 휴게실에서 나와 작업복을 주섬주섬 챙겨입었다. 작업복을 챙겨입는데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툭하고 떨어졌다. 개새끼 니가뭔데 나 입는거 띠껍게 바라보고 지랄이냐... 너무하다 새끼야... 나는 작업복을 입다말고 질질짰다. 내가 너보다 빨리 승진해서 온갖 모욕은 다줄꺼야. 두고봐라 패치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