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팁화랑으로 여왕벌 화랑이랑 영국벌 스티브 bgsd1

철권 2019. 10. 6. 00:05

화랑은 알에서 유충까지 백사부가 열심히 로얄젤리 떠먹이고 키운덕에 여왕벌로 성장하게 되었음 백사부는 여왕벌이 된 화랑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지만 화랑은 자기가 여왕벌이 된 것에 대해 아무런 감흥도 없고 관심도 없었음 그저 주변 벌집 정복에만 흥미가 있었음 첨에는 화랑이 이끄는 군대가 백전백승하니까 일벌들도 여왕만세하고 여왕을 찬양했으나 여왕이 날이 갈수록 쓸모없는 전쟁만 하고 번식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일벌들 민심도 뒤숭숭하기 시작함 이에 화랑이 쫓겨날까 불안한 백사부는 화랑한테 슬슬 교미를 하고 알을 낳아야되지 않겠냐고 제안하지만 화랑은 평소처럼 아 뉘에뉘에 알겠쭙니당ㅎ 이래서 개빡친 백사부는 다가오는 여왕강림 1주년에 교미할 짝을 구하지 않으면 이 군단에서 본인은 탈퇴하겠다고 선언함 화랑은 자기 아부지 같은 백사부가 그런 말을 하니까 레알 심각한 상황인걸 깨닫고 미루고 미뤘지만 숙명은 거부할 수 없구만 혼자서 중얼거리며 이마를 짚었음 그리고 한참 생각하더니 주먹을 불끈지며 다가오는 여왕강림 1주년에 꼭 짝을 골라 교미하겠다고 다짐함
여왕강림 1주년 D-2일날 일벌들이 헐레벌떡 여왕벌의 방에 들이닥쳤음 어제 로얄젤리 한사바리하고 늦잠자던 화랑은 무슨 일이길래 본인의 꿀같은 낮잠을 방해한것이냐며 인상을 쓰고 묻자 일벌들은 그게..하더니 옆으로 물러서자 그곳엔 처음보는 종의 커다랗고 샛노란 벌이 손목이 묶인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보였음 '안녕 당신이 여왕?' 푸른 눈을 가진 그 일벌은 화랑을 보더니 천연덕스럽게 말을 걸었음 그에 화랑은 재밌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앞에 섰음 '그래 내가 이 곳의 여왕이다'  '그렇구나! 잘됐다 잘됐어 나 배고파서 그런데 꿀 좀 나눠줄래?' 이놈이..! 푸른 눈을 가진 일벌의 무례함에 여왕의 일벌들은 그의 목에 뾰족한 침을 드러냈음 워우 푸른 눈을 가진 일벌은 두개의 침이 목에 겨누어지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여왕을 쳐다봤음 일벌의 덩치에 2배정도 되보이는 낯선 벌이 놀란 제스처를 취하니까 웃기기도 하고 이에 흥미를 느낀 화랑은 그만 이라고 명령하고 한쪽 손을 들었음 '곧 기쁜날이 다가오니 자비를 베풀겠다 그만 나가 보도록'했음 여왕의 명령에 일벌은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였지만 조심하라는 말만하고 하나둘씩 여왕의 방에서 나갔음 그렇게 둘만 남게 되자 화랑은 낯선 일벌의 앞에 쪼그려 앉아 그를 관찰했음 머리색부터 눈동자 피부색까지 이 나라의 벌들과는 확연히 달랐음 처음 보는 종에 화랑은 신기하듯 쳐다보다 시선이 그의 고간에 닿았음 자기 군단과는 다른 꽉찬 사이즈에 화랑은 얼굴이 확 달아올랐음 그리고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감정에 어쩔줄몰라 눈을 어디다둬야 될지 몰랐음 그때 갑자기 낯선 일벌의 얼굴이 화랑에게 가까이 다가왔음 화랑은 깜짝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음 '저기 여왕..' '뭐..뭐냐' '나 배고프다니까' '아' 화랑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아무런 경계없이 낯선 이의 묶인 손을 풀어줬음 '아 이제 살 것 같다! 고마워 여왕 내 이름은 스티브, 여왕은?' 본인을 스티브라고 소개한 일벌은 손목을 탈탈 털고 일어서자 화랑의 고개도 올라갔음 대충 크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화랑은 그 키에 잠시 감탄했음 '내 이름은 알 것 없어 곧 다가올 중요한 행사 때문에 자비를 베풀었을뿐이다 운좋은 줄 알아' '여왕은 이름이 특이하구나? 이름이 알 것 없어야?' '뭐?! 바보야 내 이름은 알 거 없다고 말한거야!!' '이름이 알.거.없?' '어휴 씨발 화랑이다 화랑!' '아 화랑!' 화랑은 한숨을 쉬며 꿀이 베여있는 꿀집을 스티브에게 던져주었음 스티브는 그것을 받아들고 잘먹겠습니다~하며 허겁지겁 먹었음 턱을 괴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화랑은 그 모습이 자기 군단의 작은 유충들이 꿀을 먹을때와 겹쳐 웃기면서도 궈여웠음 스티브는 배를 어느정도 채우고나서 자리에 일어서 찌뿌둥한 몸을 펼치자 석양같은 색의 웅장한 날개가 반투명하게 빛났음 화랑은 멋진 날개의 자태에 다시 한번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음 '고마워 화랑!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을게' 스티브는 화랑에게 가까이 다가가 한쪽 무릎을  꿇고 그의 손에 키스했음 '그럼 이만' 그리고 붙잡을세도 없이 날아가버린 스티브에 화랑은 멀어져가는 그를 눈으로밖에 쫓을 수 없었음 처음으로 교미해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화랑은 허망하게 하늘을 쳐다봤음
여왕강림 1주년 D-1 화랑은 어제부터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음 그 때문에 죄없는 일벌들은 여왕의 눈치만 보고 쥐죽은듯이 있었음 그런 화랑에게 불을 지핀 일이 있었으니 옆 벌집의 일벌 서너 그룹들이 화랑의 벌집에 기분 나쁜 페로몬을 뿌리고 벌집을 훼손하는 도발이였음 한번 화랑의 군단에 깨지고 망한줄 알았더니 어떻게 여왕벌을 길러 다시 재번성한 군단이였음  결국 화랑은 폭발하여 전 군단에게 옆 벌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쟁을 준비하기 시작했음 화랑은 분노를 돌릴 대상을 찾아 기분이 홀가분하고 흥분됐음 이제 재번성하지도 못하게 싸그리 쳐죽여주지 화랑은 이렇게 생각하며 날갯짓을 했음
재번성한 군단의 군단력은 예상외로 엄청 났음 여왕이 하루종일 알만 낳은건지 규모 차이도 엄청 났고 화랑 군단의 일벌들은 적 군단의 일벌만큼 젊지도 않았음 화랑은 이런 도발에 넘어가는게 아니었다고 후회했지만 돌이킬 수도 없어 적 군단과 대치하고 있었음 누군가 조금만  비행 방향을 바꿔도 전쟁이 시작될 것 같은 탓에 모든 군단이 멈춰있었는데 적 군단의 여왕벌이 그 앞에 등장했음 여왕의 등장에 화랑은 그를 주시했음 '어머, 이게 누구신가 백전백승의 화랑 여왕 아니야? 그런데 군단의 꼴이 말이 아니구나?' '니 군단에는 이정도 규모라도..' '처참히 패배하겠지 그런데 왜 번식을 하지 않은거야? 오호호 하긴 누가 너를 보고 발정하겠니 안그래?' '이 년이..' '어딜 건방지게 이 년이래? 나의 군단들아 공격해라!' 군단들이 그 말에 일제히 엉켜들기 시작했고 화랑은 일벌들과 열심히 싸웠지만 점점 적의 군단에 밀리기 시작했음 화랑은 궁지에 몰리자 바로 적의 여왕을 처치하려 여왕에게 빠른 속도로 비행했음 그리고 여왕에게 가까이 다가갔을때 화랑은 일벌 4명에게 붙잡혔음 '그만~~!!!! 전쟁은 끝났다!!' 적 여왕의 외침에 군단들은 일제히 싸움을 멈추고 그쪽을 바라보았음 그 시선의 끝에는 일벌들에게 붙잡힌 화랑이 보였음 화랑의 군단은 적 일벌들에게 붙잡힌 자신들의 여왕을 허망하게 바라보았음 화랑은 큭하는 소리를 내고 눈을 감았음 '이 전쟁의 승패는 갈렸다! 이제 너의 여왕은 너희들의 눈 앞에서 처참히 찢어발겨 질것이다!' 적의 군단의 환호하며 여왕만세를 외쳤고 여왕은 도도하게 웃으며 화랑을 붙잡은 일벌들에게 다가갔음 그리고 귓속말로 '뭐든지 해도 좋아 그리곤 죽여버리렴' 여왕의 말에 일벌은 기분 나쁘게 씩 웃더니 고개를 한번 끄덕였음 그리고 적의 여왕은 화랑에게 다가가 '고통속에서 죽으렴 안녕'하고 돌아섰음 여왕이 뒤돌아서자 일벌들 중 하나가 화랑의 팔을 뒤로 묶고 허벅지를 붙잡고 양옆으로 벌렸음 화랑은 성에 무지해도 이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 눈을 크게 뜨며 몸을 들썩이며 반항했음 '이거놔! 이거놓으라고!' 그리고 수치심에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졌음 그러던지말던지 적의 일벌은 벌려져있는 다리에 자리를 잡고 흉물을 드러내며 화랑에게 다가섰음 화랑의 이를 악물고 고개를 돌렸음
'크아아아아아악-!!!' 날카로운 비명이 들리고 화랑은 속박에서 자유로워짐을 느껴 눈을 떴음 '안녕 많이 곤란해보이네 화랑' 그곳엔 커다란 날개를 펼친 스티브가 화랑을 바라보고 있었음 화랑은 벅차오름에 아무말도 나오지 않아 눈을 깜빡이다 스티브의 목에 팔을 감아 그를 껴안았음 '아하하하 내가 보고 싶었구나?' 스티브는 화랑의 허리를 한번 감쌌다 조심스럽게 화랑을 떼어냈음 '하지만 지금은 이럴 여유가 없겠는데, 감사 선물은 나중에 해줘' 스티브는 화랑을 화랑의 군단에 넘기고 싸움에 끼어들었음 화랑의 군단도 그에 동참해 적의 군단과 싸웠음 적의 군단은 스티브의 차원이 다른 피지컬에 점점 기세가 줄어들었음 화랑은 혼란한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적의 여왕을 찾아 다녔음 그때 일벌들 사이에 화려한 여왕을 찾는데 성공해 여왕에게 순식간에 돌진했음
'꺄악!' 찢어지는 비명 소리에 모든 군단은 싸움을 멈추고 그 출저를 눈으로 좇았음 그곳엔 적의 여왕을 붙잡은 화랑이 보였음 아까와 반대되는 상황에 적의 군단은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하고 절망했음 적의 여왕은 붙잡힌체로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음 '그래.. 이제 날 어떻게 할거지? 내 어머니처럼 처참히 찢어 죽일거니? 어디해봐 나의 군단은 끝없이 재번성하여 영원히 니 목숨을 노릴테니!!' 화랑은 그 말에 잠시 고민하더니 순순히 여왕을 놓아주고 그를 바라보았음 '그래 오늘 너를 죽이고 싶었지만 이제 나의 군단을 위해 전쟁은 중단하겠어 그리고 너의 번영을 위해 빌어주지 미안하다'  화랑의 말에 여왕은 당황하는듯 하더니 입술을 꽉 깨물고 자기 군단에 퇴각을 외치며 물러섰음 화랑은 물러가는 여왕을 보며 죄책감에 가슴이 아팠음 '꽤 여왕다웠는걸?' 언제 온건지 스티브가 화랑의 뒤에서 속삭였음 그리고 손으로 엄지를 들어올렸음 화랑은 그런 스티브의 행동에 피식 웃다 그대로 기절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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