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트패치] 치트의 그림일기4

전오수 2015. 9. 1. 00:10
제목 : 블루투스 무전기

야호! 드디어 첫 현장실습을 나가게되었다. (아, 물론 내 직속 선배인 패치주임도 따라갔다.) 내가 맡게된 일은 퍼즐옮기기였는데 퍼즐 모바일게임에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이라고 했다. 나는 책임감을 불태우며 장갑을 끼고 현장에 달려가려고했다. 그런데 뒤에서 누가 내 어깨를 잡았다. 패치주임이였다! 패치주임은 나를 돌려세우고 주머니에서 뭘 주섬주섬 꺼내더니 손을 내 귀에 갖다대었다. 나는 깜짝놀라 패치주임을 쳐다보자 패치주임은 묵묵한 표정으로 잘들리냐고 했다. 나는 패치주임이 무슨소리하는가 생각하는 찰나에 내 귀에 생생히 들어오는 패치주임의 말을 들을수있었다. 바로 블루투스 무전기였다! 나는 뛸듯이 기뻐 패치주임에게 함박웃음을 짓고 잘들린다고 답했다. 패치주임은 그런 나를 보고 잘들리면됬다고 하고 내게서 멀어졌다. 멀어지는 패치주임의 귀가 왜인지 빨갛다. 어쨋든 나는 블루투스 무전기를 귀에끼고(마치 첩보원같았다) 간간히 패치주임에게 말을 걸었다. 그래봤자 뭐 대답은 별로해주진않았지만 재밌었다. 그렇게 한참을 블루투스 무전기를 끼고 신나게 퍼즐을 나르고있는데 갑자기 쿠르릉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별안간 내 앞쪽의 퍼즐들이 내게로 쏟아지는게 보였다. 나는 깜짝놀라 패치주임의 이름을 크게 외쳤고 패치주임은 나의 갑작스런 목소리에 블루투스 무전기에대고 뭐라 말을했지만 신경쓸수없었다. 큰 퍼즐덩어리가 나를 덮치고 그 다음부턴 생각이 나지않는다. 정신차려보니 병원이였고 탁자위엔 새빨간 꽃이 꽂혀진 꽃병이있었다. 나는 왠지 기분이 오묘해졌다.



p.s. 그 뒤로 대리님은 사원안전을 책임지지못해 언인스톨이 되셨고 패치주임은 이제 패치대리가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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